재단사업

재단법인 2.1지속가능재단은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 : 한국사회의 33가지 쟁점 (이창언 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4-21 17:06
조회
335

2Q==

9k=


서문

전환의 시대,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

사회가 발전하면 사회구조와 기능, 제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다양하고 복잡해진다.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한다. 오늘날과 같은 지구화 시대에는 소규모 집단에서 세계사회까지 다양한 수준의 사회가 존재하듯이 사회문제 역시 세계적 차원의 문제에서 미시적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으로 나타난다. 사회문제는 지구화, 동북아, 남북관계와 관련된 문제와 아동, 청소년, 청년, 중년, 노인과 같이 세대문제 외에 세대 간 긴장과 갈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시공간적 위치와 형태도 다양하다. 또한 우리 사회는 계급과 계층문제, 노동문제, 여성문제, 환경문제 그리고 소비와 여가, 먹을거리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해있다.

현대사회의 국가, 시장, 개인의 역할과 구조, 욕구는 과거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확연히 달라졌다. 20세기를 감히 성장․국가(민족)․전쟁․이념과 혁명의 시대라고 부른다면 21세기는 지구화·정보화·민주화·지방화로 대표되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회 구조와 사람들의 의식 곳곳에 여전히 20세기의 부정적 요소가 잠재해 있지만 근대(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개인의 자율, 자치, 참여의식도 성장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수직적 의사결정 및 비자발적 통합을 특성으로 하는 국가 중심의 위계적 관리체계와 사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연대와 소통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일정하게 정해진 틀에 외부의 힘이 가해지면 이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나는 구조라기보다는 복잡하게 얽힌 요소들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는 그물망 구조에 가깝다. 따라서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와 그 속에서 생성된 인간의 욕망, 여기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이제 과거의 구조나 척도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다.


‘사회문제의 한국적 탐색과 대중적 접근’

이 책을 기획하게 된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회문제의 일반성과 특수성, 객관성과 주관성을 모두 고려할 때에만 제대로 된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어떤 사회현상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의 주체는 누구이고, 해결방법은 무엇인가를 검토하는 것은 시대와 나라, 집단에 따른 이해관계, 정치적 입장, 규범적 가치지향 등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시중에 출간된 사회문제 관련 서적은 서구의 이론에 기대어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한편 사회문제를 거대한 구조나 사회체계의 기능적 요건에 의해 분류해온 것이 대부분이다. 즉, 이제까지는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분류와 접근, 한국적 특수성에 대한 적절한 분석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해당 과목을 강의하고 연구해 온 필자들은 수강하는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데 늘 어려움을 겪어왔고 그래서 별도의 보충교재나 기자재를 활용해야만 했다. 이것이 이 책을 기획한 두 번째 이유이다.
사회문제를 보는 새로운 눈 : 한국사회의 33가지 쟁점